[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페블비치의 '운명의 절벽(Cliffs of Doom)'.
왼쪽이 6번홀(파5), 아래가 7번홀(파3), 오른쪽이 8번홀(파4)이다. 낭떠러지와 맞닿아있는, 그래서 '운명의 절벽'이란 애칭을 가졌다. 바로 그 유명한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다. 이번 주에는 특히 10일(한국시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640만 달러)가 대장정에 돌입했고,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등장해 지구촌 골프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세계 100대골프장' 가운데서도 언제나 1, 2위를 다툴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명코스다.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미국)는 "골퍼라면 죽기 전에 꼭 라운드해야 할 코스'로 꼽았다. 모스 부호 발명가인 S. 모스의 손자인 새뮤얼 모스가 마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절경에 반해 오랫동안 골프장을 꿈꿨고, 마침내 윌리엄 크로크라는 재력가와 합세해 골프장을 조성했다.
당시 아마추어 챔피언이었던 잭 내빌이 설계와 시공을 맡아 미국 서부 몬트레이반도의 해안선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대부분의 홀들이 태평양의 거센 파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시사이드'다. '원웨이'로 설계돼 오직 18홀을 모두 마쳐야 클럽하우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사진=골프닷컴 캡처.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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