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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계속되는 남측비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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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계속되는 남측비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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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류우익 통일부장관을 겨냥한 비난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비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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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류장관이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난 지난달 11일부터 실명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후 비난성명에는 `대결척후병'에서 `역적' `대결광신자' `얼간이' 원색적인 표현으로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비난성명횟수도 정기적이다.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11일∼이달 6일 내보낸 류 장관 실명비난 글은 총 32건이다. 하루에 한 건 이상 꼬박꼬박 내보낸 셈이다.

류 장관이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종단 대표들의 방북 허용, 개성공단 내 신축공사 재개 등 각종 유연화 조치를 추진할 때 무반응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간접지원'했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라고 여길 만한 비난 수위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3일 개인논평에서 류 장관이 북한의 대남 강경 메시지에 "기대는 접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북남관계 파탄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철면피하고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며 류 장관을 `대결광신자'라고 몰아붙였다.


대북 유연화 정책에도 "그런 것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평가절하하며 "오히려 이명박 역도의 대결 망동에 추종했다"고 공격했다.


北, 계속되는 남측비방 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직원의 기고문을 통해 류 장관의 외부강연 내용에 대해 "`북한의 내부체제가 어려우니 대화에 나서기가 힘들 것이라'는 그야말로 도발적인 악담을 줴쳐댔다(떠들어댔다)"며 `얼간이의 망동'이라고 폄훼했다.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하면서 류 장관에 대한 비난에까지 열을 올리는 것은 현 정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밝히는 동시에 그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대북전문가들은 류 장관에 대한 공격은 차기정부를 의식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류 장관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은 결국 류 장관이 시도한 각종 대북 유연화 조치 수준으로는 남북관계가 회복되기 어렵고, 차기정부는 더욱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류 장관에 대한 비난은 (조문태도 사죄요구 등을 담은) 북한의 공개질문장과 마찬가지로 차기 정부에 숙제를 던지고 있다"며 "남한의 여론변화를 유도하고 국제사회에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北, 계속되는 남측비방 왜?



이에 대해 우리정부의 대북유연화정책은 물론 통일정책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류장관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통일외교를 강조하고 나섰다.


류 장관은 이달 말 독일과 벨기에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해 유럽 국가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독일과는 통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주북한 대사나 남북 겸임대사를 두고 있는 EU 회원국들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과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과 러시아에 통일부 주재관(통일관)을 신설해 8월쯤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北, 계속되는 남측비방 왜?


北, 계속되는 남측비방 왜?



군당국도 북한을 자극하기 않기 위한 모양새다. 이달 27일부터 실시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미군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가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규모는 예년보다 7000∼8000명 적은 1만10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한반도에 배치해 최전방으로 이동시키는 연례훈련으로 다음 달 9일까지 실시된다. 이에 앞서 2009년엔 미3함대 소속 존스테니스, 지난해엔 미7함대 소속 칼빈슨이 각각 참가했다.


미군 항공모함의 불참결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한미 군사훈련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남북의 올해 초 정치 일정만 봐도 북한을 자극하는것이 결코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북측은 김 위원장 70회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 15일) 등 큰 행사가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남측도 한·미 키 리졸브 연합훈련(2월 27일~3월 9일), 핵안보정상회의(3월 26~27일), 4·11 총선 등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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