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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무역수지 272.8억$..2년여만에 수출 감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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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2년여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세관격인 중국 해관총서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의 1월 무역수지가 27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165억달러보다 확대됐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급감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은 13.4%였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도 15.3% 줄었다. 지난해 12월 수입 증가율은 11.8%를 기록했었다.


씨티그룹 홍콩 지사의 딩슈앙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춘제(설)의 영향과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및 글로벌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로 해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 부장은 전날 춘제 연휴 영향으로 중국의 1월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에서 무역업 종사자들, 특히 중소 수출기업이 극심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이 세금 환급 제도 같은 수출입 정책 및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통화정책 미세 조정도 수출에 힘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폭을 줄였다. 지난해 흑자 규모 1551억달러는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중국이 수출 의존도를 점차 줄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이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올해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5%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꺾인 게 아님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출 경제가 위협 받으면서 중국 정부가 긴축 통화정책의 고삐를 점진적으로나마 느슨하게 풀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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