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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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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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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할 것인가.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서방과의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한 지 거의 20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각 국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전쟁과 테러, 세계적 경제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에 우려를 나타냈다.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 세계 지도자들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우려는 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노골적인 단어를 쓰며 서로를 자극하고 있는 모양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시한이 다 되어가고 있다”며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올해 4월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은



이란과 국제사회 간의 대립이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실제 군사행동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의심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몇 차례 나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최고위 국방 당국자 수준에서 공격이 거론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게 된다면 정밀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밀타격에 동원되는 전력으로는 이스라엘의 유효 사거리가 2400㎞에 이르는 예리코2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F-15 I 스트라이크 이글릿 폭격기, 무인폭격기 등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목표는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이란 중부 나탄즈(Natanz)의 기존 우라늄 농축시설과 콤(Qom) 인근 포르도(Fordow)의 새 우라늄 농축시설이다. 이란 핵시설은 지하 30m에 강화콘크리트로 구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3년 사이 지하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잇는 벙커버스터 폭탄 개발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은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부총리는 이란 핵시설이 있는 지하 벙커는 충분한 방어물을 갖추고 있지 못해 군사 공격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의 최신형 벙커버스터가 아직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능력이 없다는 외국 전문가와 일부 이스라엘 국방관리들의 주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대학이나 민간의 핵개발 관련 실험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의 피해가 커지면 이란의 보복공격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이때문에 일단 지상군은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추후 정밀폭격이 끝난후에 이스라엘 군과 모사드 요원이 이란의 목표물 인근에 대기하면서 사후 조사를 위한 물질 확보를 위해 활동할 수는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공습에 나설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럴 경우 이스라엘 폭격기들은 사우디 상공에서 적어도 두 차례 공중 급유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은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미 공영방송 NPR은 지난 8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거나 하지 못할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먼저 이스라엘은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의 아픈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이스라엘 지도자라도 이란의 핵개발을 막지 못한 인물로 기록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이란이 핵무장 국가가 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에 예상치 않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란이 입을 피해가 제한적인데다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할 수 있으며 ▲현재 별로 인기가 없는 이란 정권에 대한 지지를 올려줄 뿐이고 ▲핵무기를 개발한 이스라엘과 중동에 대한 서방의 이중잣대에 대한 아랍권의 분노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이란 공격을 놓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서로 다른 해법을 추구하고 있는 점이 거론됐다.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핵무장한 이란을 다루는 일은 이란의 핵무장을 막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하며, 피와 돈이 더 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 제재조치로 이란화 가치가 급락하며 많은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번째 변수로는 미국 대통령선거다. 미국내 유대인 표를 의식해야 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는 올해 11월 선거를 앞두고 이스라엘을 비판할 수 없다. 때문에 올해 안에 이란 공격을 감행하면 미국의 비판을 잠재울 수 있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가능성은



네번째 변수는 역시 과거 이스라엘이 유사한 공격을 성공시킨 점이다. 1981년과 2007년 이스라엘은 이라크의 핵시설과 시리아의 원자로를 폭격한 적이 있다. 작전에 나섰던 이스라엘 공군에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고, 이라크와 시리아로부터의 보복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스스로 중단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NPR는 거론했다. 이란이 그동안 외교적 해법을 거부하고 국제사회의 막강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프로그램을 강행하는 것을 볼때 유일한 해법은 군사행동이라는 게 이스라엘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란 핵프로그램의 정확한 실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밀스런 점들이 존재한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제기한 것은 1990년대부터이지만 실제 상황을 보면 여러 기술적 문제 등으로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각) NBC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적 군사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은 아직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적 행동은 “파괴적”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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