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공지영 작가가 갑작스레 트위터 활동을 접겠다는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 작가는 지난 8일 밤 트위터에 "당분간 트윗 접겠습니다. 잘 쉬고 새 소설 좀 쓰다가 돌아올게요 더 씽씽한 글로"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9일 자정을 기점으로 트윗과 리트윗 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공 작가가 이같은 결정을 한 데에는 최근 종편채널인 'TV조선'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영화계 관계자들로부터 원성을 산데 이어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온라인상에서 여론의 뭇매에 시달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 6일 트위터에 "(범죄와의 전쟁) TV조선이 투자했단 말에 급호감 하락ㅜㅜ"이라는 멘션의 글을 남겼고, 이에 다수의 트위터리안이 동조하며 함께 '보이콧'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영화계 관계자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한 영화 프로듀서는 공지영의 트위터에 "선생님, 영화 제작할 때 부분투자는 제작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메인 투자사가 전체 관리를 하며 개인투자를 비롯해 각종 창투사들의 투자를 유치하지요. TV조선이 부분투자를 했다 해서 영화 자체를 비호감이라시는 건 좀 아닌 듯해요"라고 글을 올렸고, 또다른 중견 영화감독은 "영화계 상황들을 제대로 보지 않고 제멋대로들 해석하는 소위 진보 지식문화예술인들 어쩌면 좋을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공 작가는 "죄송해요. 그런데 비호감이에요"라고 재차 답글을 달았고, 그 사이 트위터리안들은 "영화보다 급우울해졌어요", "불매운동 시작합니다" "나도 TV조선 싫지만 공지영 같이 영향력 큰 사람의 언행으로는 경솔했네요" 등의 멘션을 달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공 작가는 이어 지난 8일 홍성교도소에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을 면회한 후 정 전 의원이 '삼국카페'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는 소식을 전했다가 나꼼수 팬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정봉주 의원의 말을 그의 요구대로 전하고도 수꼴들이 아닌 그의 추종자들에게 이렇듯 욕을 먹을 줄은 꿈도 못꾸었다"며 "오늘 저녁 더 정신이 없었던 것은 멘션들을 보면서 이런 식으로 연예인이 자살할 수도 있었겠다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앞서 공지영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비키니 논란과 관련해 "매우 불쾌하다"며 사과를 요구해 나꼼수 팬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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