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변인의 전설' 박희태·박상천 같은날 퇴장

시계아이콘00분 4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여야 대변인으로 재치와 입담의 맞대결을 펼치며 역사적인 대변인으로 기록될 박희태 국회의장과 박상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9일 한날에 정치역정을 끝냈다. 박 의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의혹의 연루로 불명예스런 퇴진을 한 반면 박 고문은 고령으로 인한 자발적인 퇴장이다. 박 의장은 6선, 박 고문은 5선을 지냈다.


193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서울법대 동기동창에다 고시사법과 13회 동기로 검찰출신이다. 두 사람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나란히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장은 민주정의당, 박 고문은 평화민주당에 소속돼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같은 시기 여야의 대변인을 맡아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이름을 높였고, 1997년에는 양당의 원내 사령탑인 원내총무를 맡았다. 1997년에는 당시 대선 후보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TV토론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박 의장은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1993년 법무부 장관에 올랐고 2003년, 2008년 두 차례 당대표에 국회 부의장과 국회의장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박 고문도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초대 법무부 장관을 맡았으며 세 차례 원내총무를 지낸 뒤 2003년 새천년민주당 대표, 2008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 당의 수장 역할을 맡았다.


박 고문은 지난해 펴낸 '한국정치의 민주화도정'이라는 책의 '영원한 맞수'라는코너에서 박 의장과의 인연을 소개할 정도로 각별한 인연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 고문은 "우린 공격적 맞수가 아닌 협력적 맞수였다"고 회고했고, 박 의장도 "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친구를 위해 봉사했다는 생각이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박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회견을 가진뒤 박의장 사퇴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