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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테마주 작전세력 이달 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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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종목 넘나들며 시세조종한 세력 집중조사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바른손 등의 주요 정치테마주에 작전세력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하고 집중 조사 중이다. 당국은 특히 여러 종목을 넘나들며 시세를 조종한 세력에 대한 조사 결과를 1차적으로 이달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여러 종목의 시세에 개입한 그룹(세력)을 몇개 발견했다"며 "2월 말 경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별 종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여러 종목을 넘나들며 활발한 매매를 펼친 세력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결과를 우선 발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우선 처리한 후 개별종목 별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펼치겠다는 것이 금감원의 전략이다. 지난 1월13일부터 본격적으로 팀이 운영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조사가 이뤄진 셈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조사는 3~4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부 테마주는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도 연일 급등세를 펼쳐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바른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4월~9월)에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3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약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도 크게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64억원이나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손은 이날 포함 1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연초대비 500% 이상 급등한 상황이다.

최근 테마주가 요동치면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투자경고 종목 수도 크게 늘었다. 1월에 13종목이 지정된 것에 이어 2월에도 벌써 문재인 테마주로 엮인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등을 포함해 7종목이 새롭게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월 평균 6종목이 채 안 됐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매수할 때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로 해당종목을 매수할 수 없게 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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