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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많이 나가야 장타 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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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교습가 하먼은 감량으로 오히려 비거리 늘려, 근력이 핵심

"체중 많이 나가야 장타 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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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체중이 많이 나가야 장타를 친다고?"


체중이 무거울수록 이론적으로는 비거리도 많이 나간다. 중력에 의해 지면에 많은 힘이 눌리면서 임팩트 때 더 큰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무조건 몸무게를 늘려야 할까.

정답은 물론 '아니다'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몸무게가 늘면 유연성이 떨어진다. 실제 체중을 감량했을 때 오히려 비거리가 늘어난 사례가 적지 않다.


부치 하먼(사진)은 지난해 3월부터 다이어트를 시도해 16kg을 감량했다. 미국의 50대 교습가 가운데서도 1위에 오른 세계 최고의 코치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코치로도 유명하다. 하먼은 감량 이후 "힘이 더 좋아졌고 헤드스피드가 8km나 더 빨라져 비거리가 10~15야드 늘었다"고 만족했다. 식이요법을 통해 매주 0.5~1kg씩 감량했고, 결과적으로 허리사이즈도 42인치에서 38인치로 줄었다. 무엇보다 허리통증이 사라졌다고 한다.

2년 연속 '일본의 상금여왕'에 등극한 안선주(25)도 감량으로 비거리를 늘렸다. 제주도에서 한라산과 오름을 매일 10km씩 걷는 지옥훈련으로 15kg을 뺐다. 톡톡히 효과를 본 안선주는 이번 겨울에도 추가 감량에 돌입했다. "몸무게가 줄면서 스윙에 무리가 덜 가 오히려 편안해졌다"는 안선주는 "살빼기 전에는 1, 2라운드 비거리가 3, 4라운드에 현저하게 줄었던 게 체중을 줄이자 없어졌다"고 했다.


아마추어골퍼는 어떨까. 인위적으로 몸무게를 늘리거나 감량하는 건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김하늘(24ㆍ비씨카드), 서희경(26ㆍ하이트) 등을 지도한 정광천 JK골프컨디셔닝 원장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일반인들처럼 먹는 것만 줄이면 비거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한다. "날씬한 몸매를 위해 체중을 줄이는 골프선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핵심은 근력이다. "서희경은 근육이 잘 붙는 타고난 체질이라 몸을 불리면서 튼튼한 하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정 원장은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탄수화물과 당분 등의 섭취량을 줄여야 하는데 탄수화물 의존도가 높은 한국인의 식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일 수도 있다"면서 "감량과 함께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 근력을 강하게 키워야 효과가 배가된다"고 강조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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