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캠페인’ 1주년 설문 조사
-머그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매장 내에서 마시다가 밖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커피전문점들이 지난해부터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왜 머그잔을 선호하지 않는 걸까.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캠페인' 개시 1주년을 맞아 지난 1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1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5명은 '주문 후 이동시 간편성'을 이유로 머그잔보다 일회용컵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을 실시한 스타벅스 측은 테이크아웃 등의 소비 형태가 늘어날수록 일회용 컵 사용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그 대신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다른 이유로는 ▲머그보다 더 위생적일 것 같아서(19%) ▲머그 이용시 무겁고 불편해서(16%)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 때문에(14%) ▲머그 사용보다 커피가 더 맛있을 것 같아서(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 응답자는 ‘습관’을, 여성 응답자는 ‘위생’ 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아 성별에 따라서 일회용 컵을 선호하는 이유가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머그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매장 안에서 마실 때 바리스타들의 권유'(44%)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환경 보호 활동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33%) ▲커피의 온기를 오래 느낄 수 있기 때문에(18%) ▲일회용 컵 보다 커피가 더 맛있을 것 같아서(5%) 순으로 나타났다.
머그 사용 활성화를 위한 기타 응답으로 머그 이용시 혜택·기업의 적극적인 머그 사용 캠페인 진행·안전한 머그 위생 관리에 대한 고객 안내·가볍고 마시기 편한 머그 디자인 변경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적극적인 환경 보호 캠페인과 직원들의 지속적인 권유, 안전한 머그 위생 관리에 대한 안내 등을 통해 고객들의 머그 사용 참여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및 지역사회와 함께 환경 발자국을 줄여 나갈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장 내 머그 사용 비율이 40%를 넘어 캠페인 실시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기간 동안 개인컵 및 텀블러로 주문하거나 사용한 종이컵 10개 이상 반환시 제공하고 있는 300원 할인 혜택도 전년도 동기 대비 68%가 증가한 100만건이 넘어 친환경 활동 동참 고객들에게 약 3억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타벅스는 매장 내 일회용 컵 분리 수거대를 통해 버려지는 일회용 컵을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각각 분류해 매장별로 매주 재활용 업체로 전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해 약 39만kg의 일회용 컵을 수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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