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주가 상승을 100% 확신했다.
핑크가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100% 확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핑크는 매력적인 주식 밸류에이션과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근거로 100% 주식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핑크는 이날 홍콩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계속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을 찾아 채권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아주 낮아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식 밸류에이션은 20~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 배당수익률과 채권수익률을 비교하면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함을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스 부채위기와 관련해 시장이 이와 같은 잡음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좀더 리스크를 감수하고 모든 잡음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주가 변동성이 계속되겠지만 변동성이 높은 속에서도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핑크는 특히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확대한 것을 언급하며 주식시장이 매우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한 반면 미국의 경우 최소한 1년간 추가 양적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를 나타낼 경우에만 미국이 1년 안에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적완화가 달러 약세를 이끌었고 덕분에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올해에는 ECB가 유로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올해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당 1.20달러를 깨고 내려갈 것이라며 달러 강세를 예상했다. 이어 유로 약세는 유럽 일부의 경기 회복을 촉진시키는 반면 미국 경제성장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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