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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거래기업의 비명에 정부는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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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외교사안" 발언만 반복…가이드라인도 못내놔
은행들 "테자랏 아닌 다른 이란 은행을 이용하십시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란 관영(官營) 테자랏은행에 대한 금융제재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2월 7일자 1면, 3면 참조)

우리은행 관계자는 8일 "해외거래의 경우 은행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줘야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결제 기준을 정할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아무런 방침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국내 기업 등이 이란과 거래할 경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두 곳을 통해서 하도록 방침을 정한 것처럼 구체적인 거래 지침도 만들어줘야 은행도 기업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제재조치가 취해진 테자랏은행 외에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한 이란 은행이 8개에 달한다"면서 "이들 은행을 통하면 국내 기업의 수출입 대금 결제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이란 기업과 거래할 때 금융제재 조치가 취해진 테자랏 은행 말고 다른 은행과 거래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테자랏 은행 제재와 관련, 금융권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기업의 애로사항을 취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 이란 교역에 관한 기업의 피해가 구체적으로 취합되는 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서 지원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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