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결의안 채택이 실패한 이후,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에서 자국 대사를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외무부는 시리아 정부의 시위대 탄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사를 소환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시리아에서 민간인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고 있다"며 대사 소환 이유를 밝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도 이날 시리아 주재 대사를 협의차 소환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도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이날 시리아에서 아직 현지 주재 대표단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EU 회원국들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마이클 만 EU 외교·안보 분야 대변인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리아 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퇴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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