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그리스 정부가 2차 구제금융 '첫걸음' 내딛었다"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올 연말까지 공공부문 인력을 1만5000명 감원하는 안을 수용했다.
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그리스 공공부문 개혁장관인 디미트리스 레파스가 6일(현지시간) 올해 말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감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무원 감축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한 총액 약 1300억유로(약191조원)에 이르는 2차 구제금융 집행 전제조건 중 하나다. EU 등은 이 외에도 민간 기업의 최저임금 인하, 정부의 세출 삭감에 의한 새로운 긴축 정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WSJ는 "그리스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지속된 극심한 재정 위기 속에서도 공무원 일자리만큼은 줄이지 않아왔다"면서 "이번 공무원 감원을 계기로 2차 구제금융을 위한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리스 연립여당은 2차 금융지원 조건에 충족시키기 위해 의견을 계속 조율 중에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공무원 감축안에 대해 올해 말까지 주로 채산성이 없는 공사(국영기업)를 민영화하고 그에 따른 인원 삭감을 우선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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