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웅진코웨이, 23년 만에 그룹 품 떠나기까지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의 주력인 웅진코웨이가 설립 23년 만에 그룹 품을 떠난다.


6일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과 화장품 사업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웅진코웨이 지분을 일괄적으로 공개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설립됐다. 1980년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 1987년 웅진식품을 설립한 윤석금 회장이 정수기 판매를 위해 세운 회사다. 설립 첫해 매출 63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작이 좋았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가 덮치며 웅진코웨이도 휘청거렸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은 한 대에 100만원씩 하는 정수기를 구입하는 걸 꺼렸다.

이에 윤 회장은 직접 웅진코웨이 사장으로 취임하며 렌탈제도를 도입했다. 한 달에 2만원~3만원만 내면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자 소비자가 다시 몰려들었다. 정수기의 개념을 '파는 것'에서 '빌리는 것'으로 바꾼,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제도였다. 웅진코웨이를 되살린 렌탈제도는 현재 이 회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했다.


렌탈제도는 렌탈 정수기를 관리하기 위해 가정에 머물던 주부들을 일터로 불러들였다. 웅진의 대명사로 불리는 '코웨이 레이디', 즉 코디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1만6000명에 이르는 코디를 보유하고 있으며, 렌탈 고객 수는 330만명, 렌탈 제품 수는 545만개에 달한다.


이후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렌탈 판매 성공을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음식물 처리기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했다. 특히 2005년 웅진코웨이개발, 2009년 웅진쿠첸을 합병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군을 넓혀왔다. 2008년부터 핵심사업의 일환으로 산업용 수처리 시장에 진출했고, 2010년에는 국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말 기준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56%, 공기청정기 시장은 45%, 비데시장은 47%, 연수기 시장은 6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재 웅진코웨이의 최대주주는 웅진홀딩스로 2187만9304(28.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승종 기자 hanaru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