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 막는 철저한 원가계산으로 지난해 11억 절감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지난 한 해 계약 심사제를 통해 예산 11억원을 절감했다.
계약심사제란 구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와 용역, 물품 구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예산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원가 산정, 설계금액 등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2010년10월부터 계약심사제를 도입한 구는 지난해 380건, 321억원의 계약 원가를 심사했고 과다 설계된 사업비를 조정해 11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는 지난해 어려운 구 재정 여건을 극복하는 데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다.
계약심사 주 내용은 발주부서의 설계서를 검토해 표준 품셈과 현장 확인, 시장 가격 조사, 거래 실례 가격 조사 등을 바탕으로 철저히 원가를 따져 불필요하게 산정된 예산을 조정하는 것이다.
또 구는 예산 절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계약심사 대상 사업을 확대, 지난 해 7월부터는 공사 1000만원 이상, 용역 500만원 이상, 물품 300만원 이상 계약 시에는 필수적으로 계약심사를 거치고 있다.
구에서 시행하는 공사와 용역 계약의 대부분은 계약 심사를 거친다고 봐도 무방하다.
조길형 구청장은 “ 발주 담당 직원에 대한 직무 교육과 우수 지자체 벤치마킹을 지속적으로 실시, 올해를 계약 심사제를 정착시키는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등포구 감사담당관 ( ☎ 2670-3032 )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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