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은 5일 '락 파티(Rock party)'를 열고 4ㆍ11 총선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비례대표에 지원한 372명의 지원자 가운데 180여명이 모여 공식적인 출마를 알리고 총선에 공정하게 임하겠다는 메니페스토(Menifesto)를 선언을 함께 했다. 행사는 '락 파티'라는 이름처럼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한바탕 축제로 치러졌다.
행사는 락 밴드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캐주얼 차림의 지원자들은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소리 지르며 파티를 즐겼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제 여러분이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정치에 직접 참여해 여러분의 목소리로, 여러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달라"며 "참여해 우리 대한민국과 기존의 정당정치의 지형을 흔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선출특위원장인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이번에 도전해주신 여러분들의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정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토론과 도전을 통해 건강한 청년 정치시대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추첨을 통해 대표로 메니페스토 선언을 한 곽인혜씨를 비롯한 180여명의 지원자들은 다함께 "청년세대를 바라보는 기성 정치권과 기득권의 비뚤어진 관점에 저항한다"며 "우리는 시민의 선택으로 탄생하는 제1세대 청년대표"라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젊은 세대들의 공간인 '홍대 클럽'에서 '락 파티'라는 방식으로 행사를 시작한 것은 이번 4ㆍ11 총선에서 젊은 세대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행사에 참여한 지원자들의 반응도 적극적이었다. 정상근(27)씨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제도에 직접 참여해 즐기니 즐겁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많이 배우고, 또 앞장서서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대진(33)씨도 "처음에는 청년비례대표 제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청년들이 이렇게 하나 되어 도전하고 같이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바로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다"라며 "패기를 갖고 '청년'답게 '미련없이 사심없이'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이 20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영입한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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