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무인정찰기에 이어 무인공격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제 프로펠러형 무인기도 도입해 무인공격기로 개발 중이라는 첩보도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공격기는 작전거리만 60㎞에 이른다. 무인공격기가 개발되면 황해도 지역에 주둔한 4군단 소속 각군 부대에 배치해 서북도서의 우리 군부대를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인공격기 개발에 토대가 된 것은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MQM-107D'(스트리커)로 알려졌다.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국가에서 도입한 고속표적기에 고폭탄을 장착해 수차례 시험을 했으나 아직은 완성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미군과 우리 군이 사용하는 고속표적기인 MQM-107D은 유도탄의 시험 발사 때 공중 표적기로 활용되고 있다. 길이 5.5m, 날개 길이 3m, 최대속력 925㎞/h로 상승 고도는 1만2천190m에 이른다. 추진기관은 제트 엔진이다.
북한의 무인기 개발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다. 당시 대공 표적용 무인기 자체개발에 성공한 이후 1993년부터 연간 약 35대의 대공 표적용 무인기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 정보당국은 2005년 입수한 북한의 전시사업세칙(전시계획)에 UAV운용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0년 8월 북한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해안포를 발사한 뒤인 무인정찰기로 추정되는 7m 정도 크기의 비행체가 NLL 인근인 연평도 북방 20여 km 북측 상공에서 지상 50m의 고도로 지나가는 것이 관측됐다.
군당국은 이 비행체가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해 (아군의 레이더와 정찰기를 교란할 목적의) '무인 기만기'일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 정찰카메라를 장착한 무인 정찰기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인정찰기는 유인정찰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낮은 고도로 하늘을 날기 때문에 백령도 등 우리 포 배치상황은 물론 우리 함정의 무장상태, 함의 규모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이번에 포착된 UAV는 군단급에서 운용하는 길이 8.04m크기의 제트추진 전술 정찰용 무인기 'VR-3 레이(Reis)'혹은 사단과 대대급에서 운용하는 2.78m의 '프체라(Pchela)'일 가능성이 높다.
VR-3 레이는 1990년대 말 중동국가로부터 도입했으며 러시아군으로부터도 프라체-1T무인기를 양도받아 운용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 중국으로부터 길이 2.8m, 폭 3.3m의 D-4RD무인항공기를 도입했다. 2시간의 체공능력을 보유한 D-4RD무인항공기는 3km 고도에서 활동가능하며 작전반경은 50km다.
또 D-4RD무인항공기 자체 개조해 만든 무인비행기 '방현-ⅠㆍⅡ'를 최전방 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길이 3.23m, 고도 3㎞, 최대 시속 162㎞로 작전반경이 4㎞에 달하는 이 무인비행기는 유사시 20~25㎏의 폭약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기는 가솔린 엔진으로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한다.
길이가 2.78m이며 폭은 3.25m인 프체라무인기는 단거리 감시정찰 전술 무인기다. 최대 2500m높이에서 2시간가량 체공이 가능한 프체라무인기는 TV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러시아 Yakovlev사에서 개발됐다. 이착륙방식은 궤도발사대에서 발사해 낙하산을 이용해 회수한다.
VR-3 레이(Reis)무인기는 길이 8.06m, 폭이 2.24m로 최대 5000m높이에서 반경 90km까지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속도는 시속 950km로 일반 정찰용 무인기보다 빠르지만 체공시간이 15분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착륙방식은 프체라무인기와 같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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