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2일 합동회의를 갖고 합당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한나라당 황우여,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 등 양당 주요 당직자 9명은 국회에서 양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구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마쳤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양당 합당이 여러 사정으로 지연됐는데 모든 것을 말끔히 해소하고 합당 자리가 마련된 데에 보람을 느낀다"며 "중도보수 기조를 유지하며 계속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철래 원내대표는 "총ㆍ대선을 앞두고 보수가 사분오열돼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희망ㆍ염원을 받아들일 시점이 됐다"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새 합당으로 인한 용광로에 녹여냄으로써 보수의 단결된 모습으로 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18대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친박연대'가 전신이며 당시 6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했으나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현재는 비례대표 의원 8명이 남아있다. 합당이 완료되면 이들의 소속은 한나라당으로 변경되고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현재 166석에서 174석으로 늘어난다.
양당은 2010년 각각 합당을 의결했지만 미래희망연대의 채무와 당직자 승계 문제, 총선 공천 지분 문제 등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미래희망연대의 당 사무인력을 상당 부분 수용키로 하고 총선 공천에서도 별도 지분없이공천 경쟁을 약속하면서 합당을 의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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