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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올리는데 롯데리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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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물가 외국계가 다 올리네"

-국내업체들은 성의표시하느라 가격 못 올리는 사이, 줄줄이 올리는 그들
-맥도날드↑·코카콜라·칭다오맥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주연 기자]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롯데리아, KT&G 등이 경쟁관계에 있는 외국 기업들의 잇단 가격인상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때문에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하던 국내 업체들이 발목을 잡혀 있는 사이 외국계 기업들이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 외국계의 경우 국내 기업처럼 압박을 할 수도 없고, 별다른 제재방안도 없어 물가당국 역시 애를 태우는 실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가격인상 자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인 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아침메뉴인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ㆍ베이컨에그맥머핀세트와 런치세트인 불고기버거세트를 각각 3200원, 3400원으로 200원 올렸다.


이에 앞서 버거킹과 코카콜라도 지난해 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중국의 대표 맥주인 칭타오와 프랑스산 꼬냑인 까뮤도 가격인상을 발표했다. 칭타오는 공급가를 12∼20% 인상했으며, 까뮤는 17% 올렸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원가부담 등을 제품가격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맥도날드, 버거킹, 코카콜라 등 인상 품목 대부분이 서민들의 기호품이어서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국내 경쟁 업체들과 대비된다.


코카콜라와 경쟁관계인 롯데칠성은 대표 브랜드인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의 가격을 인상한지 10일만에 다시 인하했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맥주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특히 국세청의 면허를 얻어야하는 주류업체는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버커킹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리아도 늘어난 원가부담을 그대로 떠안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말 두부 콩나물 어묵 등 10개 제품군, 160여개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반나절도 안 돼 이를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지난해 BAT코리아와 JTI코리아에 이어 10일부터 필립모리스(PM)도 일부 제품에 한 해 가격을 인상키로 했지만 국내 담배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KT&G는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의류와 잡화에 이어 화장품까지 수입 브랜드의 가격은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전전긍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에 맡겨야 할 물가 인상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며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정부가 국내 업체의 가격만 발목을 잡는다면 결국 해당 업체들의 투자비 감소 등으로 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가격의 경우 시장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외국계 기업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농식품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부처간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관리ㆍ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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