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화증권은 2일 물가오름세는 진정되나 구매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성 이코노미스트는 "1월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완만했다"며 "전월비 0.5%, 전년동월비 3.4% 상승해 지난 12월 4.2%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올해 연중 인플레이션 수위는 지난해 4.0%에 비해 안정된 3.2% 내외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지수 개편 효과에다 전년도 고물가에 대한 반사효과, 상반기 경제성장세 부진, 대학등록금 등 서비스물가 상승 억제 정책 등이 물가오름세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 이코노미스트는 "연중 지표상 물가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임대료 등 원가구조 상승 등 비용측면의 물가상승분 전가 현상 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여전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누적된 물가상승폭이 큰 상태에서 한계상승속도 축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구매력 회복이 전향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1분기 전체로는 전년동기간의 높은 물가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은 3.3% 내외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황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경우 2월 중에는 최근 휘발유, 경유, LPG 등 석유류 가격 기상승분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는 2월말 서울시 버스, 지하철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대학등록금 인하 유도 등이 엇갈린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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