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일 OECD 선행지수 반등이 임박했음을 고려할 때 2분기에는 수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진은정 이코노미스트는 "1월 수출은 전년 동월비 6.6% 감소해 무역수지는 24개월 만에 적자로 반전됐다"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대 EU·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그간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 기계류, 선박, 철강품목의 수출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지연되면서 대EU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고 1월 전체로는 감소폭이 더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중국 수출은 아직 증가세가 유지되고는 있으나 12월 5.6%로 떨어졌고 1월 춘절 연휴 동안 중국 공장들의 조업이 1주일 이상 중단됐을 상황을 고려하면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당분간 한국 수출 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가 양호하지만, 미국 혼자서 한국 수출을 끌고 가기에는 힘에 부치는 데다 대EU 수출은 재정위기 우려가 해소되더라도 긴축 과제가 남아있어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진 이코노미스트는 "OECD 선행지수(주요 6개 이머징국가 포함) 반등세가 임박해 있다는 점에서 한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과거 수출 증가율과 OECD 선행지수를 비교했을 때 아시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선행지수가 반등한 이후 3~4개월 내에 수출 증가율도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ECD 선행지수는 1990년 이후 하락 국면에서 그 속도가 줄기 시작하면 평균 5개월 지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11월 지표에서 선행지수는 4개월째 하락세가 둔화됐는데 선행지수가 예고하는 대로라면, 한국수출 경기는 늦어도 2분기에는 긍정적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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