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유사와 주유소가 지난해 기름값을 결정 할때 국제 제품가격이 오를 때는 빨리 올리고 가격이 낮아질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한 모습이 나타났다는 지적에 정유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대한석유협회는 반발자료를 통해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이 분석한 주간단위 특정기간 비교는 왜곡된 결과를 발생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감시단의 데이터는 연간의 변동폭을 모두 감안하였으나 결국 1월초와 12월말의 가격을 비교한 것"이라며 "특정기간으로 비교시 국내가격과 국제가격간 동일한 변동폭으로 움직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장기적으로 추이를 분석하는 것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가격과 국내 가격의 분석기간을 1월 첫째주와 12월 마지막주에서 1주일씩 변경하면 오히려 국내가가 국제가 대비 덜 올린 것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월단위로 비교하면 국제 휘발유가격 인상분인 69.65원에 비해 정유사 공급가 인상분은 53.96원으로 15.69원 덜 올린 것으로 조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간한 '한국 소비자물가 구조의 특징과 물가안정 과제' 보고서 역시 부적절한 비교를 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주요 국가간 휘발유가격의 비대칭 조사는 원유가격과 휘발유가격간의 대칭성을 조사한 것"이라며 "국내 정유사는 두바이유가 아니라 국제휘발유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산정을 하고 있으므로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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