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4210대..2010년 2월 이후 가장 낮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 1월 내수 판매대수가 3만4210대로 2010년 2월(3만3209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5.5% 감소한 수치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차 레이와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산업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
그나마 해외에서 17만6824대 등의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2.8% 줄어드는데 그친 총 21만1034대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1일 "국내외 경기 침체와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국내공장 판매는 감소했으나 해외 전략차종을 생산하고 있는 해외공장 판매가 증가해 감소분을 다소 만회했다"고 밝혔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미니 CUV 레이가 4496대 팔리며 인기를 확인시켰으며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5815대, 5605대, 356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5월 출시해 총 5279대가 판매된 K5 하이브리드는 올해 1월 541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9만2588대, 해외생산분 8만4236대 등 총 17만6824대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포르테,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프라이드가 2만7402대, 스포티지R 2만6963대, 포르테와 K5는 각각 2만6058대와 1만8750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 기아차는 다소 어둡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판매가 1.1% 감소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데다 해외 경쟁 업체들의 공세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신개념 미니 CUV 레이 등 신차들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내수 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위기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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