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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만수'의 막판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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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ㆍ기업銀 공공기관서 해제…정권 후반기 MB맨 뚝심 관철
-산은 "방만경영 여지 없다" 화답


'强만수'의 막판 스퍼트? 취임식에서 건배사를 제창하는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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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이지은 기자]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저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산은금융지주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세 곳을 공공기관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산은지주와 산업ㆍ기업은행은 최고경영자(CEO)의 자율경영 권한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산은과 기은에 대한 정부의 민영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게 해제의 주요 이유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보다는 강 회장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모피아(Mofia)의 '맏형' 격인 강 회장이 이번 산은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지분이 없는 한국거래소도 그대로 공공기관에 남아 있는데, 정부 지분이 100%인 산은금융의 공공기관 해제는 강 회장의 존재 없이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  


강 회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새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위해 '직(職)을 걸겠다'고까지 말하며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산은 측은 31일 기재부에서 결과가 나오자마자 자료를 배포, 이번 공공기관 해제가 강 회장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산은금융 민영화 성사를 위한 대의적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설득력이 약하다. 공공기관에서 제외된다고 민영화가 성사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무적 판단으로 (공공기관 해제를)결정했다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하지 않고 미뤘을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논란에도 불구하고 풀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내부에서는 반색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란 족쇄에서 풀려 임직원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강 회장이 취임했을 당시 직원들은 "정부에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있는 인사가 내려와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그 기대가 1년만에 현실화된 셈이다. 민간 출신인 전임 민유성 회장의 경우, 기재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공기관 지정 해제로 민영화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당장 지표가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에게 향후 수익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산은금융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지난해 9월말 기준 7.7%에 그치는 등 시중은행 대비 수익성 지표가 크게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지정 해제로 장기적 수익성을 보장받게 되면 시장의 시선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됐다고 올해 순익이 확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산은이 공공기관 지정 해제 후 내년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비전을 보여주면 현재의 낮은 수익성도 감안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도 벌써 IPO 관철을 위해 구상에 들어갔다. 그는 1일 오전 지주, 은행 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임원들에게 "확대된 경영자율성을 바탕으로 가치를 제고하여 차질없는 IPO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또 정책금융 축소, 방만경영 등 시중의 의혹을 의식한 듯 "공공성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투명경영 체제를 확립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




조태진 기자 tjjo@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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