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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올인은 옛말" KT, 삼성폰 판매비중 6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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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삼성전자 제품 비중 최초로 60% 넘어서...'윈윈 관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KT가 지난달 판매한 휴대폰 중 삼성전자 제품의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1일 KT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사가 판매한 휴대폰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제조사 중 60%를 돌파했다. KT가 한달동안 판매한 휴대폰 중 삼성전자 제품의 점유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의 연간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53%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KT의 휴대폰 판매에서 삼성전자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KT와 삼성전자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KT테크, 애플, HTC, 모토로라, 노키아 등 10여개 제조사의 휴대폰을 판매한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 회사의 휴대폰 판매량이 60%를 넘어선 것은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지난 2009년 아이폰을 도입해 주목을 끌었던 터라 의미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4S'가 국내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갤럭시 노트' 등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KT 전체 판매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제조사가 다양한 이통사를 통해 휴대폰을 출시하는 추세도 삼성전자의 비중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말 '갤럭시S2'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동시 출시했다. '갤럭시S'의 경우 지난 2009년 6월 SKT 단독으로 출시했고 KT에서는 한달뒤인 7월 '갤럭시K'라는 명칭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비중이 차츰 높아지면서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재고 관리도 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제조사와 이통사가 물량 수요를 예측하는 국내 휴대폰 공급 효율화를 위한 '협력 공급기획예측(CPF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CPFR은 양사가 휴대폰 판매, 재고, 생산 계획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조사가 적기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고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어 KT와 삼성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도 원하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T는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30%인 중요 사업자"라며 "KT와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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