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우값, 설 지나니 서럽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명절 전후 쇠고기값 비교해보니, 도매·소비자가 5~7% 급락
이달에 급식 수요도 줄어..당분간 하락세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설이 지나면서 소고기 가격이 다시 내림세를 돌아섰다.


설 명절 선물세트와 차례상 준비용 등으로 가격이 반짝 상승했지만 설 이후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시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 2월에도 학생들의 봄 방학과 일부 학교의 단축수업 등으로 인해 급식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 내림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설 이전인 지난달 18일 1등급 한우(거세) 1kg 경락가격은 1만4916원이었지만 설 이후인 지난달 27일 1만3911원으로 7%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기준 6만2530원(1등급ㆍ1kg)이었던 한우 등심의 소비자가격도 5만9340원으로 5% 이상 하락했다.


설이 지나면서 한우 세트 수요가 사라진데다 선물받은 세트 고기가 이용되면서 소고기 판매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로 한우가 인기를 끌면서 명절전 한우수요가 집중됐다"며 "명절이 지나면서 한우 수요가 급격히 떨어져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 같은 수요 감소는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들어서 학교가 개학을 하지만 단축수업 등으로 인해 대규모 급식수요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2월에도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가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학교가 본격적으로 개학하는 3월 전까지는 수요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요는 떨어지는 반면 소고기 공급 물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 2월까지 도축마리수가 전년(17만8000마리)보다 10.3% 증가한 19만7000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설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면 큰 소 1등급 도매가격은 1월보다 낮은 1만3000원 내외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설 선물세트로 한우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대규모로 소비됐기 때문에 명절이후 가격하락폭은 다소 줄어든 것"이라며 "지난해 설의 경우 명절 전후 한우 1kg 소매가격이 1만원이상 차이가 났다"고 귀띔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