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앞두고 협조 당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직원들에게 편지를 통해 장기전략국 신설을 비롯해 조만간 단행할 조직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비상한 각오로 이름값하자'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재정부 조직개편안이 주말에 공포된다"며 "그에 맞춰 인사도 곧 마무리되고 상당수 부서들은 이름도 바뀐다"고 알렸다.
이어 "개명(改名)에는 비상한 각오가 따라야 한다"며 "결연한 각오로 모자란 점을 갈고 닦아 내공을 쌓아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야만 바뀐 이름값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저출산과 고령화, 맞벌이 급증 등의 당면 과제가 오래전부터 경고음이 들렸지만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다문화와 통일, 기후변화 등 다가오는 미래과제를 누군가는 고민하고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야한다"며 "장기전략국을 만든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부 이름 앞에 기획이 붙은 취지를 살려야 한다"며 "현안 조정과 예산을 한데 묶은 것은 부처 칸막이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부처별로 이해가 다르다고 도상연습만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곧 있을 인사를 통해 실국간 칸막이도 낮추겠다. 불가피한 칸막이도 병품처럼 치우거나 옮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획재정부가 인체처럼 작동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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