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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대학생, 입학신청 '포기'…대학보다 '취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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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대학생, 입학신청 '포기'…대학보다 '취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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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대입을 앞둔 각국 학생들이 어두운 취업전망을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맞춰 대학 입학금이 크게 오른 데다 졸업을 한다고 해도 취업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봐도 대학에 입학해 3~4년 간 큰 돈을 투자하기보단 차라리 일찍 취업해 돈을 벌다가 필요할 때 학위를 따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대학 입학금이 큰 폭 오른 데다 젊은층의 노동시장이 어두워지면서 학생들이 학업보다는 취업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대학 입학지원을 총괄하는 UCAS는 30일(현지시간) 올해 가을 입학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영국대학 입학금 시스템은 현재 최대 3275파운드(영국 통화)이던 것이 9000파운드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올해 입학금은 평균 8000파운드로 집계됐다.


이렇게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 졸업장을 얻는다 해도 이것이 취업 후 임금혜택으로 이어지는 아니라고 FT는 전했다. 대부분의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예전보다 훨씬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의대 및 물리학 등은 졸업 후 높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학과들이 있지만 이런 학과 지원자수 마저도 전년동기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컨설턴트 업체인 파르테논의 매트 롭 교육팀장은 "대학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가 아니다"면서 "투자 관점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보다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뿐 아니라 미국 최고 대학들도 입학자가 줄어 골치아프긴 마찬가지다. 미국 동부에 있는 8개 명문 대학교를 일컫는 '아이비리그' 가운데 뉴욕 콜롬비아 대학과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 대학의 신청건수도 각각 8.9%, 1.7% 줄었다.


영국 과학·의학·기술학이 유명한 임페리얼 대학은 전반적으로 고른 편이지만 영국 아트앤디자인전문대학 UCA는 신청자 수가 30%나 줄었다.


이처럼 고등학교 졸업 직후(18세 전후) 대학 신청자들의 수가 전년대비 3.6%나 줄어든 데는 인구통계학적으로 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친다고 FT는 전했다.


반면 높아지는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학교에 재입학하는 사례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롭 팀장은 "나이든 학생들은 회사를 다니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업무에 필요한 경제학 등을 배우고자 하지만 직장의 압박 때문에 선뜻 학교를 다니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대학들은 파트타임으로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공부가 가능하며 일정 수업을 들으면 3년제 학사학위도 받을 수 있다.


영국 버벤컬리지, BPP유니버시티컬리티 등은 경영학 등을 파트타임 강의로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일 공부를 해야 하는 학과제 운영 때보다 대학 입학신청인 수가 2배로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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