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원순 "한양도성 복원하면서 주변 지역 개발도 함께"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박원순 "한양도성 복원하면서 주변 지역 개발도 함께"
AD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31일 "한양도성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인근 지역을 개발해 지역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으로 보존하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 이날 하루 동안 한양도성 전체를 둘러봤다. 오전 7시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순성(巡城)을 시작한 박 시장은 낙산과 인왕산 정상 등을 거쳐 돈의문 터까지, 한양도성 18.6km를 완주했다. 순성은 조선시대 이후 사람들이 도성 전체를 돌며 성 안팎의 경치를 감상하고 소원을 빌던 놀이를 뜻한다.


이번 한양도성 순성은 지난 28일 헬기 시찰에 이어 한양도성 복원 현장과 숭례문 공사현장,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옥마을 개발 현장 등 도시개발 현장 등을 살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낙산 정상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바쁜 업무를 제쳐두고 하루를 투자해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게 투자가치가 있는 일인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직접 한양도성을 걸어보니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선조들이 남겨준 훌륭한 자산을 잘 유지하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처음 세워진 지 600년이 훨씬 넘은 한양도성이 역사의 시련 속에서 이만큼이나 살아남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한양도성 복원 위원회와 위원회 산하 사업단을 만들어 한양도성이 서울시민, 나아가선 외국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 시장이 구상하는 한양도성 복원 사업은 단순히 도성 자체를 다듬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도성 주변을 문화지구 등으로 지정해 지역 사회 활성화까지 함께 이룬다는 것이 박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한양도성 복원은 주변 지역을 제대로 개발해 지역 활성화를 이루는 것과 연결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동대문과 창신동 등의 재래시장을 한 데 엮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한양도성을 따라 지어진 혜화동 공관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공관에 입주하기 전 한양도성을 걸어봤다면 입주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공관에 수리비가 들어간 만큼 이번 임기 동안은 그 곳에서 살겠지만, 그 이후엔 공관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양도성 순성을 하는 박 시장의 발걸음은 자주 멈춰 섰다. 한양도성 곳곳을 꼼꼼히 살펴보려는 그의 세심함 때문이었다. 박 시장은 성벽 쪽으로 다가가 돌 하나 하나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고, 혜화문 앞에 서서는 이 문을 사람들이 좀 더 많이 다니는 곳으로 옮길 방안은 없는지를 논의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길에서 도시 조망을 가로막는 건축물에 대한 의견도 냈다. 주변 자연환경을 제대로 반영하는 도시계획이 필요한 때이며, 이를 위해선 정책결정자와 도시계획론자들이 현장을 직접 다니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한양도성 순성엔 이상해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장과 홍순민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위원, 송인호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정석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부교수 등 한양도성 전문가 6명과 임형균 시의원, 김상범 서울시 행정 1부시장, 문승국 서울시 행정 2부시장 등이 함께 했다.


한양도성은 태조 5년인 1396년 세워진 도성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파괴된 한양도성이 복원되기 시작한 것은 1975년의 일이다.


총 18.6km 구간 가운데 현재까지 12.3km 구간이 복원됐다. 복원이 끝난 구간은 삼선지구(혜화문~낙산 정상), 인왕산지구(사직터널~창의문), 남산지구(남소문터~남산식물원) 등 13개 구간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남산과 인왕산 일부 구간, 흥인지문 북측 구간 등을 마저 복원해 2014년까지 한양도성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복원 작업이 끝나는 2014년,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문화재청에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했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