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창업으로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장년들이 다음 달 1일 첫 발을 내딛는다. 유통과 벤처 등을 창업 아이템으로 한 예비 장년 창업자들이 '서울시 장년창업센터'에 입주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모집을 시작해 이번 달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한 예비 장년 창업자 231명이 다음 달 1일 '서울시 장년창업센터'에 입주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 장년창업센터'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40대 이상을 위해 지난해 8월 문을 연 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이다. 이 센터는 입주자들에게 6개월 동안 창업활동 공간을 제공하며, 업종별 맞춤형 창업지원도 해준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창업 멘토제 ▲창업컨설팅 ▲비즈니스 교류 ▲마케팅 및 홍보 ▲사후관리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다. 창업멘토제는 업종별 16개 소그룹에 전문 컨설턴트를 두고 정기적으로 개별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다. 창업컨설팅은 자금과 상권분석, 세무ㆍ회계, 특허 등에 대한 1대1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센터에 입주한 1기 입주자는 모두 250명이었다. 이 가운데 35%인 88명이 창업에 성공해 매출 9억1600만원을 올렸다. 이들은 또 일자리를 68개 창출했으며,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1기 졸업생인 김인성씨는 "장년창업센터의 창업 공간 지원과 자금, 컨설팅 등 제도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시간 안에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서울시의 체계적인 교육이 판로 확장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센터에 입주하는 2기 입주자 231명 중 대다수인 188명은 남성이며, 창업 아이템 1순위는 37명이 고른 유통이다. 벤처(34명)와 컨설팅(32명), 지식서비스(28명), 온라인(24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은퇴와 노령화 등으로 장년층의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크다"면서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성공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장년층을 체계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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