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하루 동안 한양도성 전체를 둘러본다.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으로 보존하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순성(巡城)을 시작해 낙산과 인왕산 정상을 거쳐 오후 6시 돈의문 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성은 조선시대 이후 사람들이 도성 전체를 돌며 성 안팎의 경치를 감상하고 소원을 빌던 놀이를 뜻한다.
이번 한양도성 순성은 지난 28일 헬기 시찰에 이어 한양도성 복원 현장과 숭례문 공사현장,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옥마을 개발 현장 등 도시개발 현장 등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박 시장과 함께 한양도성 순성에 참여하는 사람은 이상해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장과 홍순민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위원, 송인호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한양도성 전문가 6명과 임형균 시의원, 김상범 서울시 행정 1부시장, 문승국 서울시 행정 2부시장 등이다.
한양도성은 태조 5년인 1396년 세워진 도성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파괴된 한양도성이 복원되기 시작한 것은 1975년의 일이다.
총 18.6km 구간 가운데 현재까지 12.3km 구간이 복원됐다. 복원이 끝난 구간은 삼선지구(혜화문~낙산 정상), 인왕산지구(사직터널~창의문), 남산지구(남소문터~남산식물원) 등 13개 구간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남산과 인왕산 일부 구간, 흥인지문 북측 구간 등을 마저 복원해 2014년까지 한양도성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복원 작업이 끝나는 2014년,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문화재청에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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