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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두 사위 4분기 실적 희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삼성전기 깜짝급증 '웃음꽃'
삼성엔지 기대미흡 '아쉬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삼성전기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정반대 반응을 보이며 '삼성가' 두 사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에서 가장 늦게 부사장 대열에 합류한 첫째 사위 임우재씨가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30일까지 주가가 17.11% 올랐다. 비수기인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8% 급증하면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훌쩍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4분기는 재고조정 시즌임에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TV 부품수요가 탄탄했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효과로 기판, 카메라모듈 출하 역시 매우 양호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둘째 사위인 김재열씨가 전격적으로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입성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글로벌 발주시황 악화 및 지난해 연간 수주목표 미달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올해 20만원을 전후로 게걸음 중이다.


4분기 실적은 '높은 기대치'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130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기준 매출 3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178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950억원)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그룹 물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 때문이라며 단기 영향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지만 발표 당일(30일) 주가는 4.42% 급락했다.


올해 전망은 양사 모두 밝은 편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세가 지속될 뿐만 아니라 저가 직하형 LED TV를 중심으로 한 TV 수요 회복, 울트라북 등장으로 인한 PC 수요 기대 등이 겹치며 전 부문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경우 신성장 사업 비전 제시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분기마다 실적 성장이 가능한 데다 2분기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산업의 업황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7조1424억원, 영업이익 4210억원이다. 목표주가는 10만1813원.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올해 실적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김재열 사장 부임 이후 해외부문 강화에 주목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증권사들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1조3015억원, 영업이익 8310억원 수준이다.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목표가 평균은 31만444원.


업계 관계자는 "삼성에 수십개의 계열사가 있지만 전자와 전기, 엔지니어링, 제일모직, 제일기획, 호텔신라 등 이건희 회장의 일가가 소속된 기업 주가는 투자자들로부터 유독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도 "단기 주가 등락을 놓고 총수 일가의 경영능력을 단정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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