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어린이박물관과 경기도립박물관을 세계 100대 박물관으로 육성하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도립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 등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용인 상갈동 일원을 '박물관 섬'으로 조성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31일 "지난 1996년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립박물관을 개관한 뒤 15년만인 지난해 7개의 도내 박물관에 총 15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며 "이는 대구ㆍ인천ㆍ광주ㆍ대전 등 4개 광역시의 17개 박물관 관람객 148만9000명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5월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어린이박물관의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다. 이번 보강작업은 ▲랜드마크형 콘텐츠 신규설치 ▲야외 및 실내 전시물 보강 ▲보스톤어린이박물관과 정보 및 전시물 교환 MOU(양해각서) 체결 등이다.
또 도립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등 3개 시설을 특화시켜 운영과정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도립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은 가족형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백남준 아트센터는 연인이나 여성 등을 위한 감성 휴식공간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문화멤버십과 통합입장권을 발행하며 회랑과 코끼리 열차 등을 연계해 원스톱 박물관 견학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아울러 도민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뮤즈엄아카데미, 찾아가는 박물관ㆍ미술관, 도서지역 예술화프로젝트 등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들 박물관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용인 상갈지역을 '박물관 섬'으로 조성하고, 어린이박물관과 도립박물관을 세계 100위권 박물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국립중앙박물관(9위), 국립경주박물관(22위), 국립공주박물관(91위) 등이 세계 100대 박물관에 등재돼 있다"며 "도립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을 세계 100대 박물관으로 키우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어린이박물관에 72만명의 관람객을 유치, 세계 60위권 박물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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