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6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1950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5거래일 연속 매도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오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2.8% 증가, 전문가 예상치(3%)를 밑돌면서 실망감이 커졌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0.58%, S&P500은 0.16% 내렸다.
유럽증시도 영국이 1.07% 하락했고 프랑스·독일도 각각 1.32%와 0.43% 씩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 신용을 강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13.02포인트(0.66%) 하락한 1951.81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이 716억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투신 매물이 722억원 어치가 출회됐고 보험 54억원, 종금도 44억원어치 매물이 나왔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533억원의 ‘팔자’ 물량이 나오고 있다. 차익 490억원, 비차익 43억원 매도다. 개인은 521억원 매수, 외국인은 56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1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약 1.9% 하락, 운송장비가 1.8%, 보험과 통신 각각 1.2%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은행, 기계, 서비스, 종이·목재 등도 하락세다. 반면 전기가스는 0.6% 오르고, 섬유·의복과 의약품도 소폭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삼성전자가 0.44% 하락 중이고 현대차가 1.36%, 포스코가 2.13%, 현대모비스가 5.12% 밀렸다.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도 하락 중이다. 기아차는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0.3% 올랐고 KB금융, 하이닉스도 상승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29개 종목이 상승세를, 433개 종목이 하락세다. 91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0.18%) 오른 1125.20원을 기록 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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