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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4~10일 터키·사우디·카타르·UAE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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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빈방문..중동3개국과 원유 공급 협의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달 4~10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첫번째 방문국인 터키를 4~7일 국빈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6일 터키 앙카라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 및 제밀 치첵 국회의장과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한·터 자유무역협정(FTA), 한국 기업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 및 제3국 공동진출, UN 및 G20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협의한다. 또 중동·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기념탑 헌화 및 참전용사 격려, 앙카라 대학에서의 '터키 젊은 세대와의 대화' 등의 행사를 통해 최근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터키의 국민들과 직접 친밀감 있게 만나는 기회도 가진다.

아울러 한·터키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양국 주요 경제인들을 격려하고, 이스탄불 주지사 주최 만찬 및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장호진 청와대 외교비서관은 "양국 정상은 전통적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수립·발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7~9일 두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에너지, 건설, 국방, 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특히 8일 리야드 인근에서 개최되는 사우디 최대 문화축제인 자나드리아 축제 개막식에 주빈국 국가원수로 압둘라 국왕과 함께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왕실 서열 2위인 나이프 빈 아둘 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제를 비롯 쌀만 국방부 장관, 나이미 석유광물부 장관을 별도로 접견한다. 이와 함께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하고, 동포간담회도 갖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카타르를 공식 방문해 쉐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경제·통상, 에너지, 건설, 보건 등 협력관계 강화방안과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도시계획부 장관 접견 등의 일정도 잡았다.


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날인 10일 당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를 면담하고, UAE와의 경제·통상, 에너지 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장 비서관은 "사우디, 카타르, UAE 순방을 통해 원유 등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공급선 확보와 경제·통상, 건설, 보건 분야 등에서 중동 주요국과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아랍 문화권간 상호이해와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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