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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제동장치 켜고 눈길 급정지했더니 '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제동거리 일반차량 보다 더 길어,,미끄럼방지제가 효과 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최근 자동차 신형모델에 장착되고 있는 각종 첨단 제동장치들이 눈길에서는 거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교통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초 대관령 인근 고속도로 눈길 구간에서 타이어 및 제동장치 주행 특성과 제동 효과를 측정한 결과,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작동시켰을 경우 제동 거리가 더 길어지는 등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


실제로 2000cc급 중형급 승용차에 VDC를 달고 시속 50㎞로 달리다가 급정거를 시켰더니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작동 유무에 상관없이 31.4~5m로 거의 동일했지만, 일반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VDC 작동 때 평균 제동거리가 40.2m로 꺼놓았을 경우 보다 1.7m(4.4%) 더 미끄러졌다.

눈길 구간에서 제동 효과는 미끄럼방지제가 탁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타이어를 장착해 측정한 결과, 미끄럼방지제(분무기)를 사용한 경우 37.2m로 사용하지 않은 일반타이어 47.0m 보다 평균 9.8m(26.3%) 감소하여 제동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할 경우에는 제동거리가 평균 7.1m(18.4%) 단축됐다.


눈길 코너링에서는 제동장치 성능이 빛을 발했다.


눈길에서 시속 35㎞로 코너링 통과 시험을 3회 반복 실시했더니 VDC를 작동시켰을 경우 단 한번도 차로를 이탈하지 않았던 반면, VDC를 끈 상태에서는 평균 4개의 이탈 센서를 건드렸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눈이 오거나 이른 아침 결빙된 노면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평소 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며 "겨울철에는 제동 및 주행성능이 우수한 스노우 타이어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첨단 제동 및 주행장치(ABS, VDC, ECS 등)에 대한 올바른 사용과 감속운전이 눈길 안전운행의 핵심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등 국내 4대 광역시의 2009년과 2010년 눈온 날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설 일수는 2010년 45.9% 증가한 가운데 사고 발생은 무려 2배(101.7%) 증가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전년 보다 각각 77.1%와 88.3% 늘어났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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