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선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제기한 달 식민지론에 대해 미국 최초의 우주인 출신 전직 상원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깅그리치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을 앞두고 우주기지에서 유세중에 달 식민지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선 임기가 끝나기 전 달에 유인우주기지를 짓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곧 2020년내에 달을 식민지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최초의 우주비행사로 지구궤도를 비행한 우주인으로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낸 존 글렌은 이같은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존 글렌은 지구 궤도를 선회하는데 성공한 미국최초의 우주비행사인 동시에 자유세계 최초의 궤도비행을 한 우주인이다.
글렌을 태운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선 '프렌드십 7호'는 1962년 2월 20일 발사된 이후 지구궤도를 3바퀴, 4시간56분 비행한 후 무사 귀환했다.
그는 달의 우주기지 건설과 유지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우려하며 "미국의 우주정책의 중심은 국제 우주정거장을 위한 로켓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깅그리치의 경선 라이벌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전 주지사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일이다. 내가 깅그리치라면 그런 아이디어를 낸 캠프 관련자는 해고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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