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파나마 시장 휩쓸어
베스트셀링 톱10 중 절반 차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남미 소국인 파나마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톱10 가운데 절반을 휩쓸었다.
28일 코트라 및 파나마자동차딜러연합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현지 시장에서 엑센트(3125대)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투싼ix(2544대)가 3위, 엘란트라(내수명 아반떼 1848대), 리오(내수명 프라이드 1382대)는 각각 4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지는 1139대 판매로 10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요타는 픽업트럭인 하이럭스가 3040대로 2위에 올랐으며 SUV 라브4가 1629대로 5위, 소형차 야리스가 6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3개 차종을 톱10에 포함시켰다.
파나마는 전통적으로 일본차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지난 2010년 현대차가 월간 판매 첫 1위를 기록한 이후 현대·기아차 등 한국차가 득세하기 시작했다.
코트라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해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11월 태국 홍수 피해 등으로 일본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한 반면, 국내 업체들은 한발 앞서 신차를 출시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9월 누계기준 27년 만에 도요타를 깨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차급별로도 대부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기아차 모닝이 경차시장에서 837대를 팔면서 시장점유율 38.1%를 기록했으며 소형차 부문에서는 엑센트가 32.8%(3125대), 준중형차에서는 엘란트라(아반떼 1848대)가 27.7%로 각각 1위에 랭크됐다.
SUV의 경우 투싼ix가 2544대가 팔리면서 파나마 SUV시장점유율 18.2%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파나마시장에서 총 1만4413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이 38.1%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9637대의 판매기록으로 20.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올해 현지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일본업체들의 반격이 만만찮으나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시장 판도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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