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면세사업으로 해외에 첫 발을 내딛는다. 국내 면세점 업체로서는 최초로 해외에 매장을 내는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31일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자카르타공항) 내 약 900㎡(27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하고 국내 면세점 최초로 해외영업을 시작한다.
부티크 운영을 비롯해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근교에 위치한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이용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공항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1위, 세계 6위인 롯데면세점은 해외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점을 시작으로 우선 아시아 지역 내 매장을 확대해 2018년까지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면세점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롯데면세점은 홍콩국제공항(첵랍콕공항)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담배·주류(2730㎡) ▲화장품·향수(2240㎡) ▲잡화(2570㎡) 등 3개 부문 사업자 선정 입찰에도 참여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업권을 따내면 오는 8월부터 5~8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홍콩에서도 타업체처럼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단일 면세점으로 참여해 의미가 다르다”면서 “3개 부문에 참여했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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