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HMC투자증권은 27일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 보다는 저조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표가 30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0조5190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 이명훈 연구원은 “글로벌 출고가 사상최대를 기록한 데 비해 북미, 유럽 등 주요 판매법인 소재지역의 리테일판매는 비수기였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2분기에 연중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2010년 이후 해외 판매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연결회계가 도입되면서 분기 실적 계절성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연구원은 “과거의 패턴을 기존으로 4분기 실적이 저조하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라며 “다가오는 2분기에는 다시 사상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12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9% 늘었다. 하지만 기존 예상치보다는 밑돌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이 10.4%로 견고했고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0.6%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3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금융부문의 계절적 요인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금융부문 실적의 큰 부문을 차지하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4분기에 대손충당금 등을 반영하고 마케팅 비용의 지출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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