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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의 힘 "1950선 위로"..탄력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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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사상최고가' 장 중 112.5만원까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설 연휴를 마친 코스피가 장 중 전고점을 경신하는 등 약진했으나 뒷심은 부족했다.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3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지만 지수는 기관·개인의 차익 매물 공세에 소폭 상승에 그쳤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12%) 오른 1952.2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약 3억7182만주, 거래대금은 6조649억원이었다.

설 연휴 동안 해외 증시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24일 뉴욕증시는 그리스 부채위기 재부각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하향조정의 악재, 그리고 미국 37개 주의 실업률이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호재가 엇갈리면서 혼조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지난주부터 나타난 외국인 중심의 강한 매수세와 유럽 악재에 대한 내성에 힘입어 1973선을 터치하는 등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개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오후 1시48분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장 막판 오름세를 회복해 1950선 위로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930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개인과 기관 매물이 각각 3967억원, 5308억원 어치씩 쏟아지며 이를 상쇄했다. 기관의 경우 투신(-4531억원)을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나왔다. 프로그램으로는 6743억원 가량 순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6112억원, 비차익 630억원 순매수였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통신이 2.27% 오르며 가장 강세를 보였고 1.72% 오른 보험, 1.24% 오른 음식료품이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 종이·목재, 전기가스, 의약품, 철강·금속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는 1.42% 하락했고 증권도 1.14%, 화학이 1.08%, 의료정밀 1.03%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는 이날 장중 112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삼성전자가 0.81% 오른 111만4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0.86%), 포스코(1.69%), 기아차(1.78%), 현대중공업(0.16%), 한국전력(1.12%,) 삼성생명(1.44%), 하이닉스(1.86%) 등이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0.32% 내렸고, LG화학과 신한지주도 각각 1.69%, 0.91%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67종목이 상승세를,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404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8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일대비 0.70포인트(0.14%) 떨어진 511.47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0원(0.74%) 떨어진 1125.90원이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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