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진공청소기’ 김남일(35)과 ‘스나이퍼’ 설기현(33)이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인천은 24일 오후 2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일과 설기현의 공식 입단식을 진행했다.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허정무 감독이 자리를 함께 해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의 귀환을 환영했다.
최근 설기현과 이적 협상을 마무리한 인천은 지난 20일 김남일 영입마저 성사시키면서 올 시즌 인기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K리그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부평고와 한양대를 거쳐 2000년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남일은 네덜란드 엑셀시오르와 K리그 수원, J리그 비셀 고베, 러시아 톰 톰스크를 거치며 선수생활을 이어나갔다. 최근 J리그와 K리그 복귀를 놓고 고심해 오다 송영길 시장과 허정무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인천행을 전격 결정했다. 김남일은 “허정무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인천으로 오게 됐다.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천이 명문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0년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설기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 레딩, 풀럼을 거치며 해외 무대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사우디 알 힐랄을 거쳐 2010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국내로 돌아왔다. 지난해 울산을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설기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인연을 맺은 허정무 감독의 영입 노력에 마음을 움직여 계약을 마무리했다. 설기현은 “인천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허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힌편 입단식을 마친 김남일과 설기현은 이날 인천 선수단과 함께 괌으로 출발해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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