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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만의 용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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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만의 용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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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에서만 사용하던 용어가 사라진다. 순검 등 해병대만 쓰는 일부 용어가 가혹 행위 등 병영 내 악습에 영향을 미친다는게 이유다. 순검이란 명칭은 일제 때 순사들의 점검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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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24일 "국방부 특별검열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순검ㆍ체스트 등 해병대 특수용어를 군 일반용어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특수용어 '순검'은 야간점호로, '주계'는 식당으로, '주계병'은 취사병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또 '조별과업'과 '석별과업'은 각각 일조점호와 야근으로, '체스트'와 '격실'은 각각 관물대(옷장)와 생활관(내무반)으로 달라진다.


국방부 특검단은 지난해 7월4일 해병대 2사단 총기사건 후 실시한 해병대 병영문화실태조사를 토대로 해병대만 쓰는 일부 용어가 가혹 행위 등 병영 내 악습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를 일반용어로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병사들이 일렬로 도열한 가운데 내무반장이 '15분 전, 5분 전, 순검'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되는 순검은 과거 머리박기(일명 원산폭격) 등 혹독한 체벌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권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병대 예비역들은 "해병대 순검은 60여 년 동안 해병대에서 사용해오던 전통"이라면서 "순검 폐지는 해병대 전통 폐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순검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라 특수용어를 일반 용어로 바꾸는 것뿐"이라면서 "이미 현역 병사들 사이에서는 일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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