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병 미군들 시신에 집단 방뇨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 해병대원들이 현지인들의 시신을 희롱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39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이미 숨진 것으로 보이는 시신 3구에 미 군인 4명이 집단으로 방뇨하는 장면과 이들의 대화 내용이 들어 있다.
아프간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는 시신들은 흙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있으며, 군인들은 이를 내려다보며 바지춤을 벌리고 있다.
이들은 또 시신을 향해 "잘 가라, 친구야" "소나기 같은 오줌"과 같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동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군인들의 복장과 착용한 특수헬멧, 그리고 저격용 소총을 소지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아프간에 파병된 미 해병 저격대원들로 추정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측은 미 해병대가 이 동영상과 관련해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 관계자는 "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동영상 내의 행동은 우리(해병대)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현재 이들의 소속부대 등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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