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3인방 쾌속질주..LG그룹 전자계열 부진 탈출할지 주목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설 연휴가 끝나면 각 기업들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들어간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된 유럽발 경제위기 속에서 얼마만큼 양호한 실적을 거뒀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현대차3인방의 실적과 지난해 부진했던 LG그룹 전자계열사가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오는 26일에는 자동차 대표주 현대차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800억원으로 3분기보다 14.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21조2100억원 2조2700억원으로 3분기대비 11.95%, 18.7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실적 발표예정인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역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8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순이익 역시 각각 18.57%, 72.24%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도 4분기 영업이익 7400억원을 거두며 전분기보다 11.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오는 27일 지난해 성적표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지난 6일 잠정실적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설 연휴 직전 6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들어오며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연휴 후에도 주가상향추세를 지속해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의 전자계열사도 오는 27일을 시작으로 실적시즌에 돌입한다. 27일 실적발표 예정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130억원, 순손실 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적자 4920억원, 순손실 6870억원에 비해서는 축소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3분기 부진을 거듭한 결과 2011년 연간 매출액은 24조1900억원으로 전년대비 5.18%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적자폭을 축소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춘절·노동절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을 통해 패널업체들의 실적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도 고객사 선수금 지원 등으로 자금운용 측면에서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달 1일 실적발표 예정인 LG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 지난해 4분기 LG전자가 영업이익 630억원, 순이익 2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7.98% 증가한 314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84.8% 증가한 3730만대로 예상된다. 전체 핸드폰 출하량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2011년 22.8%에서 2012년 36.7%로 상승할 것"이라며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회복에 따라 점진적 개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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