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부터 전국의 지상파 방송 직접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하단의 일부를 자막과 함께 검은색으로 내보내는 아날로그 방송 '부분종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전국을 9개권역으로 나눠 10~30%를 검은색 화면으로 내보내고 자막으로 디지털 전환을 안내할 계획이다.
부분종료는 권역별로 하루 2차례씩 실시되며 다양한 시청패턴을 가진 시청자들이 고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다른 시간대에 진행된다.
방통위는 검은색 화면의 비율을 3~6월 50%까지 확대한 뒤 7월 이후에는 이를 차츰 늘리기로 했다.
이어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이 98% 이상인 지역부터 화면 전체를 가리고 자막을 내보내는 '가상종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20일 전체회의에서 '디지털방송 활성화 및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위한 정책방안'을 의결하고 디지털 전환 지원 대상 가구를 당초 계획하던 50%에서 전체 가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방통위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지상파 방송을 직접수신(유료방송 시청자 제외)하는 가구에 대해 컨버터 대여비 6만원 중 4만원을, 안테나 설치 비용 9만원 중 6만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가구는 컨버터 대여비 2만원과 안테나 설치 비용 3만원 등 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노인과 장애인에게는 안테나 설치 비용 3만원도 면제해 컨버터 대여비 2만원만 부담해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시청각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선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로 컨버터를 무료 제공하거나 디지털TV 구매 시 10만원을 지급하는 지원책을 계속 실시한다.
취약계층에는 필요시 안테나 개보수 비용(9만원)도 제공해 최대 19만원까지 지원한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 방통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상파방송의 재송신 제도개선안에 대해 심의했으나 보다 심도있은 논의를 위해 차기 회의로 의결하기로 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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