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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경영진, 식약청 허가 전날에 '절묘한 매도'.. 104억 챙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내 대표적 줄기세포치료제 제조사 메디포스트 경영진들이 신약허가 기대에 따른 주가 급등을 틈타 상당한 매도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18일 황동진 대표이사가 작년 12월 주식매수선택권을?행사해 취득한 주식 2만주를 장내매도했으며 이사인 한성호씨도 보통주 336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두달 간 총 6만여 주를 팔아 104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식약청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용 타가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시판을 허가하기 단 하루 전이었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날인 19일 식약청 발표로 호재가 노출되면서 메디포스트의 주가는 매도 심리 확산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일대비 1만2100원(6.05%) 내린 18만7900원에 마감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경영진이 발표를 앞두고 주가 고점에서 사전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개미투자자들을 ‘물먹인’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당시 양윤선 대표가 보유지분 1.57%인 11만주를 장내매도해 232억8216만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메디포스트가 사상 최고가를 친 날이었다.


메디포스트 측은 매각자금을 통해 줄기세포 개인병원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식약청 허가를 계기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면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신약 검증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사업성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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