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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년 역사 '코닥', "파산신청은 불가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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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사진 및 영상장비 제조업체인 이스트먼 코닥이 19일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페레즈 코닥 CEO(최고경영자)는 19일 "코닥 이사진과 모든 임원들은 코닥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하게 파산신청을 하는 것이 불가피한 수순이라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닥은 132년의 역사를 가진 카메라 제조업체로 1900년대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필름카메라를 내놓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해놓고도 필름 카메라 시장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시장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결국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날 코닥이 제출한 파산보호 서류에 따르면 코닥의 자산은 51억달러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68억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닥은 코닥 본사와 미국 내 자회사에 대해서만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해외 자회사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서 코닥은 18일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 등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이번 소송이 특허 합의금을 통해 자금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였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코닥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삼성은 앞서 5억5000만달러를 코닥에 지급하는 것으로 법적 분쟁을 해결한 바 있다.


한편, '챕터 11'이란 파산과 사업구조조정에 관한 법률(우리나라의 법정관리에 해당)이다. 이는 파산상태의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의존하는 제도로서 지금 당장은 빚을 갚을 수 없긴 하지만 파산을 막아주면 회생한 뒤 빚을 갚겠다는 구도아래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제도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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