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지난해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본 관객 수가 8209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2011년도 한국 영화 산업 결산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사람 수가 1억5979만명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 영화 관객 수는 8209만 명, 외국 영화 관객 수는 7689만 명이었다.
상영관 총 매출액은 또 1조2363억 원이었다. 한국 영화 관객 수와 총 관객 수, 상영관 총 매출액 등 3가지 지표는 모두 기존의 기록을 깬 최고치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2011년 한국 영화 점유율은 51.9%로, 4년 만에 40%대를 벗어나 5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영화 점유율은 2007년에 50%, 2008년 42.1%, 2009년 48.8%, 2010년 46.5%였다.
한국 영화 관객 수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한국 영화 점유율이 50%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한국 영화 산업이 침체기를 벗어났다는 신호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 영화의 완성작 해외 매출 총액은 또 1546만 달러(약 178억 원)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해외로 진출한 한국 영화의 수도 358편으로 전년에 비해 82편이 늘었다. 한국 영화 완성작 수출액은 지난 2007년 2439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9년 1412만 달러, 2010년 1358만 달러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관객 4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수는 5편으로 2010년에 2편에 비해 크게 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병기 활'은 747만 명, '써니'는 736만 명, '완득이'는 530만 명, '조선명탐정'은 478만 명, '도가니'는 466만 명이 관람했다.
문화부는 2011년 한국 영화 산업에서 엿볼 수 있었던 이런 긍정적인 성과들을 더욱 발전시키려 올해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영화인 교육 훈련 인센티브 제도'와 '국제 공동제작 인센티브 사업' 등이 그것이다.
'현장영화인 교육 훈련 인센티브 제도'는 영화인들이 작품 제작에 참여를 안 하는 기간 동안 전문 교육을 받으면서 실업 급여 성격을 띤 교육 훈련 수당을 지급받는 제도다. 한국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위원장 최진욱)가 진행하는 이 사업엔 영화발전기금 5억 원과 제작사 투자 기금 5억 원 등 모두 10억 원이 들어간다.
'국제 공동제작 인센티브 사업'은 국제 공동제작 영화에 대해 심사를 거쳐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국제 공동제작 영화는 외국 자본이 순 제작비의 20% 이상을 출자하고, 국내에서 순 제작비 10억 원 이상을 집행한 영화를 말한다. 이 사업으로 국제 공동제작 영화가 지원을 받는 규모는 1편당 5억 원 이내며, 총 사업비는 20억 원이다.
곽영진 문화부 1차관은 "지난해 한국 영화 산업은 점유율 측면과 관객 수에서 모두 큰 발전을 이뤘다"면서 "이 같은 성과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영화인 교육 훈련 인센티브 제도' 등을 추진해 영화 산업을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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