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3만 명이 올해 1학기부터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서울시가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에 41억 원을 투자키로 했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이며, 이들은 소득 규모에 따라 이자의 70%에서 최대 전액까지 지원을 받는다.
서울시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을 받은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그들 자녀와 소득 하위 1~7분위 가구 자녀 3만 명에게 이자 발생액의 70~100%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둘째부터 이자 발생액의 50%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시가 올해 이 지원 사업에 쏟는 예산은 모두 41억 원이다.
이자 지원을 받는 대상은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자 가운데 2011년을 기준으로 가정 소득이 연간 5200만원에 못 미치는 대학생이다. 취업후상환학자금 대출자는 취업을 할 때까지 상환 부담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그들 자녀와 소득 하위 1~3분위(연간 소득 1238만~2705만원) 가구 자녀는 이자 전액을, 소득 하위 4~5분위(연간 소득 3270만~3817만원) 가구 자녀는 이자의 90%를 지원 받는다. 소득 하위 6~7분위(연간 소득 4415만~5140만원) 가구 자녀는 이자의 70%를 지원 받는다.
시는 자격 요건 확인과 구비 서류 준비 등 신청 절차에 따른 번거로움을 해소하려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이자 지원을 일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다른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서울 출신 타지역 대학생은 따로 신청을 해야 한다. 접수 창구 및 절차는 오는 3월 중으로 공지된다.
신용목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은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관련 문의 사항은 서울시 교육협력국 교육격차해소과 교육자원운영팀(02-2171-2995~6)으로 하면 된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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